동초 학부모 난타동아리
배우고 소통하고 공연선물

▲ '난리통'이 해남마을교육공동체의 날 행사에서 멋진 난타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난리통'이 해남마을교육공동체의 날 행사에서 멋진 난타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학부모들이 난타 동아리를 만들어 난타를 배우는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에 공연까지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남동초 학부모 난타 동아리인 '난리통'은 올해 5월 결성돼 현재 30~40대 여성 학부모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난리통 동아리는 당초 학부모들이 뭔가를 배워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학생들로 구성된 난타 동아리를 지도하는 방과 후 활동 강사를 초빙해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씩 학교에서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난타에 쓰이는 북도 학생들과 학부모 동아리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감춰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물론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또래 학부모들과 교육문제와 자녀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월요음악회와 숲속 작은 음악회 그리고 미남축제 행사장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재능기부로 공연을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해남마을교육공동체의 날 행사에도 참여해 트로트 곡에 맞춰 율동과 함께 신나는 난타공연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환호성을 받았다.

난리통 이영자 회장은 "회원들의 경우 사회생활에 집안일까지 하며 난타 동아리 활동을 하기가 만만치 않지만 남편들과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으며 공연을 하다 북채를 놓치는 실수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한 나날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경아 총무는 "처음에는 명단만 올리자는 마음이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난타 북이 낡고 학생들과 같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나 교육청에서 여건만 된다면 난타 북을 새 것으로 교체해줬으면 한다"며 애교섞인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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