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시인의 이야기
라이브 음악 등 선보여

 
 

'시와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 음악회'가 지난 14일 저녁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해남 출신 황지우 시인은 물론 송창식 씨와 서영은 씨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가수들이 출연해 시와 라이브 음악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해남 출생으로 지난해 귀촌을 한 황지우(67) 시인은 이날 '가슴 따뜻한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북일면 배다리 마을 생가, 부모님, 광주에서의 학업생활, 시를 접하게 된 계기, 민주화 운동에 시가 접목된 과정 등을 소개했다. 또 '너를 기다리는 동안' 이라는 시 낭송을 통해 시가 의미하고 있는 희망과 민주,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황지우 시인은 "중3 사춘기 때 시에 처음 눈을 떴고 그 때 현기증이 이후 내 삶에 큰 영향을 줬으며 유신시대와 독재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의 민주화운동이 내 시의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황지우 시인의 이야기에 이어 곧바로 마련된 음악회에서는 포크 뮤지션 송창식과 함춘호 기타리스트가 함께 출연해 '고래사냥' 등의 노래를 불렀고 '혼자가 아닌 나'를 노래한 가수 서영은, 솔개의 이태원이 KBS악단 JH밴드와 협연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시와 음악의 향연에 무대마다 큰 박수와 함께 앵콜을 외치며 가을밤의 감성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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