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두환 자택 앞 시위
김병일 회장 등 2명 동참

▲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 해남 5·18동지회 김병일 회장과 회원들도 상경해 시위에 동참했다.
▲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 해남 5·18동지회 김병일 회장과 회원들도 상경해 시위에 동참했다.

치매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에 있는 5·18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서울 연희동 전 씨의 자택 앞에서 열린 전국 5·18단체 회원들의 규탄집회에 해남에서 해남 5·18동지회 김병일 회장을 비롯한 회원 2명이 상경해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살인마 전두환 즉각 구속',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 씨 사진이 부착된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기도 했으며 자택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전 씨가 광주 학살의 최고책임자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즉각적인 구속을 촉구했다.

김병일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광주에 가서 재판을 받지 못한다고 했던 전 씨가 골프채를 휘두르며 광주 학살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큰 소리치는 모습에 기가 차고 분노를 느낀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치매 환자냐. 전두환을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 세우고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씨는 5·18 헬기사격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 훼손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난 11일 재판에도 알츠하이머 투병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최근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전 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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