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출신 박인수 감독 지도
도쿄페럴림픽 목표로 훈련

▲ 해남 출신 박인수 감독<사진 오른쪽>과 장애인펜싱 국가대표팀 심재훈 선수.
▲ 해남 출신 박인수 감독<사진 오른쪽>과 장애인펜싱 국가대표팀 심재훈 선수.

해남 출신 박인수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장애인펜싱 국가대표들이 지난 3월부터 해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마산면 원덕리 출신인 박 감독은 지난 199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의 장애를 얻었으나 지난 2009년 휠체어펜싱에 입문하며 장애를 딛고 8개월만에 국가대표가 되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수상했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2014년과 2017년 선수와 지도자로서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안 페러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올해 국가대표팀은 해남으로 오랜 기간 전지훈련을 하고 있으며 대회 참가와 몇일간의 휴가를 제외하고는 1년에 200일가량을 해남에 머물고 있다. 현재는 내년 도코페럴림픽 출전이 유력한 심재훈·김선미 선수가 집중 훈련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인 심 선수도 사고로 두다리를 잃었으나 5년 전 휠체어펜싱을 접하며 페럴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심 선수는 "해남은 훈련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다"며 "박인수 감독님도 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선수들의 불편한 점을 세심하게 신경써주며 지도해주고 있어 내년 도쿄페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지도방침은 선수들의 자율적인 실력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훈련을 위주로 선택해 훈련하며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장애인펜싱 국가대표팀이 해남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박 감독의 영향이 크다. 박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다른 선수들과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등 오랜 관계를 맺고 있다.

박 감독은 "해남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군과 해남군청 펜싱팀 정인우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계속 오게 된다"며 "일반 선수들과 교류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도 성장하고 수준 높은 기반시설이 있어 훈련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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