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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이환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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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1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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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면
긴 여정의 인생길, 그 속에
온갖 추억들이 묻어나는데
코를 찌르는 당신의 짙은 향기
너울너울 흰 연기 날리며 춤을 춥니다.

낙엽이 산골물과 함께하면
그리운 사람과 여행을 떠나자고 했는데
그 약속은 이미 하얗게 바래고
당신의 하얀 심장의 추억으로만
설기설기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도 내 인생 황혼(黃昏) 길에서
숱하게 많은 지난 세월들을 반추(反芻)하며
은은하고 그윽한 당신 향기에 취한 채
예쁜 연두색 스카프를
당신 목덜미에 살짝 걸어두겠습니다.

여름을 짓누르는 폭염의 무더위도
당신의 끈질긴 생명력과 끈기 앞에
결국 두 손 들고 조용히 길을 내주자
순수, 그리고 청초한 당신은
온 산과 들, 그리고 내 인생 황혼 길에
상큼한 향기를 풀-풀, 풀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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