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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사랑과 자연이 어우러진 산사음악회대흥사 세계문화유산 1주년
반도네온 고상지, 필스트링 등
박수은 기자  |  ps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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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1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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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에서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씨, 현악앙상블 필스트링, 탕게로스 탱고 무대로 월드뮤직을 선보이고 있다.

천년고찰 대흥사(주지 법상스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천년사랑나무 산사음악회'가 지난달 26일 대흥사 경내 범종각 앞에서 열렸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북평면 오산마을 친할머니 집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가꾼 가수 하림이 예술감독과 진행을 맡아 품격 있는 구성을 선보였다.

특히 하림은 '천년사랑나무 산사음악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녀간이나 부모자식간의 사랑, 인류애 등 국경을 뛰어 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전하고자 월드뮤직을 주요 곡으로 삼았다. 월드뮤직은 통상적으로 가요나 팝 등을 제외한 비영어권의 다양한 음악들을 가리킨다.

이날 컨트리공방이 만돌린, 베조, 도브로 등의 악기로 미국 민속음악의 한 장르인 블루그래스와 한국적 하모니를 더한 크로스 오버 음악을 연주하며 활기차게 막을 올렸다.

여기에 수도권 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현악앙상블 필스트링과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 최문석 씨의 협연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최문석 씨의 자작곡 3월의 밤 등을 연주했으며 하림도 합류해 '여기보다 어딘가에', '난치병',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불러 관람객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했다.

이어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씨가 등장해 필스트링과 함께 'Por una cabeze', '마지막 만담' 등을 연주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통 탕게로스가 탱고 무대까지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와 강풍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힘찬 박수를 보냈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은 "앞으로도 종교를 떠나 세계의 모든 이들이 사랑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연리목을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하림은 "보편적 사랑을 일깨우면서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어쿠스틱 위주로 구성했고 밝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흥사가 포함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1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대흥사는 표충사로 대표되는 호국 정신과 오랜 전통을 간직한 경내 건물 및 환경이 잘 보존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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