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멧돼지 1마리 포획
피해방지단 연중 운영

▲ 해남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지난 19일 해남읍 금강산에 출몰한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
▲ 해남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지난 19일 해남읍 금강산에 출몰한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

해남군민들이 등산로로 애용하는 해남읍 금강산에 멧돼지가 출몰해 등산객들에게 불안함 준 가운데 해남군은 지난 19일 금강산에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매일 오전 금강산을 등산로를 오르는 군민 A 씨는 3년 전부터 멧돼지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최근에는 멧돼지가 등산로뿐만 아니라 미암체육공원 부근까지 내려온데다 인근에 조성된 고구마밭까지 파헤치고 갔다는 것이다.

A 씨는 "아침마다 흙이 파헤쳐져 있고 멧돼지를 직접 마주쳤다는 등산객도 있다. 일부 등산객은 멧돼지를 못 오게 막으려고 호루라기를 불고 다니기까지 한다"며 "언제 멧돼지가 내려와 마주칠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 19일 전문 수렵인으로 구성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금강산에 투입해 오후 5시 39분께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포획에는 엽총과 사냥개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금강산 등산로에서 목격된 멧돼지는 어미 1마리와 새끼 2마리로, 이날 포획한 멧돼지는 크기 1m 가량의 어미로 추정되는 개체다.

환경교통과 환경관리팀 관계자는 "군민들이 멧돼지로 인한 상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등산로 부근에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하고 포획망을 설치하는 등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남군내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지난 23일 기준 130마리이며 지난해 91마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3일까지 조사한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사례 중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12건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어 해남군도 멧돼지 포획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은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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