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본격 시행 65명 혜택
학원 제외, 면단위 확대 필요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는 야간학습이나 방과후 활동 등으로 하교가 늦어지고 군내버스로 귀가가 어려운 중고생을 대상으로 1회당 1000원만 내면 나머지 요금은 군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택시를 통해 안전하게 귀가를 돕는 제도를 말한다.

사전에 택시사업자와 연결을 통해 이뤄지는데 다만, 학교에서 자택까지 1㎞ 이상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택시비가 지원되고 1인당 지원할 수 있는 상한액도 한 달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이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은 모두 65명으로 중학생이 12명(황산중 10명, 화원중 2명), 고등학생이 53명(해남고 33명, 해남공고 9명, 송지고 9명, 화원고 2명) 등이다.

황산중학교는 학내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에 야간 공부방이 운영되는데 공부방 이용 학생 10명이 안심귀가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황산중 관계자는 "공부방이 저녁 8시 20분에 끝나기 때문에 전에는 학부모들이 차를 학교로 가져와 학생들을 태우고 갔지만 지금은 안심귀가 택시로 귀가가 가능해 학부모들과 학생들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응이 크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드러나고 있다. 당초 취지가 학생들이 늦은 시간에 안심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야간학습이나 방과후 활동으로만 한정하고 있어 정작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부터 청소년 희망택시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제주 서귀포시는 사업 대상에 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상당수 학생들이 면이나 리에서 해남읍으로 통학하고 있고 해남읍에서 각 면으로 가는 버스 막차 시간이 대부분 저녁 6시~8시 사이로 제한돼 있어 면지역 학생들의 경우 학습활동 등으로 한정하지 말고 밤 늦은 시간 귀가 시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택시비를 할인해주는 요금할인제도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은 처음 시도되는 제도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잘 살펴 내년에는 더 나은 방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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