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등단 세 번째 시집

 
 

화산면 중앙리 출신 김여옥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를 출간했다.

김여옥 시인은 지난 1991년 월간 '문예사조'에 연작시 '제자리 되찾기' 5편이 당선돼 등단했다. 지난 1994년에는 시집 '제자리 되찾기', 2008년에는 '너에게 사로잡히다'를 펴냈으며 '자유문학' 편집장과 발행인을 맡았고 '월간문학' 편집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11년만에 엮어낸 세 번째 시집 '잘못 든 길도 길이다'는 충청남도·충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발간됐다.

이번 시집에는 모두 6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해남 동백꽃', '이제부터 해남은 땅끝이 아니라네' 등 고향을 담은 시를 비롯해 '꽃은 또 피는가', '눈멀고 귀먼 자들의 나라' 등 사회적 이슈를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궤적이 담겨있다. 특히 '늦으믄 어쪄, 까짓거' 등 시골 방언을 살린 시들이 여러 편 실려 생생함을 더했다.

김 시인은 "반듯한 길만 길인 것이 아니라 꺾어진 길, 잘못 든 길도 나중에 되돌아보면 나쁘지 않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밥을 구한다는 핑계로 너무 오랜만에 시집을 엮었다. 문학은 평생의 일인 만큼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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