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직역하면 "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는 뜻이나 출처는 '오자서'란 사람이 주동이 돼 오나라와 초나라간의 세력싸움이 대를 이어가며 감정싸움으로 그 도가 지나칠 정도로 크게 벌어져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었다.

오자서가 말한 것처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인데 지금 우리나라 처지를 보자 일본이 경제전쟁을 선포해놓아 우리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고 하느님이 노하셨는지 가을태풍이 세 차례나 무참히 할퀴고 가 그 상처가 크며 거기다 아프리카 돼지 병까지 번지고 있어 온 국민이 힘을 합해도 모자라는 판인데 정치판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이전투구하고 있고 국민들은 두 갈래로 갈라져 길거리로 나와 데모하고 있을 때인가.

"복은 받는 게 아니고 짓는 것이다" 추잡한 싸움이 더 계속된다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더 큰 처벌을 내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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