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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축제' 이름 어떤가요?
노영수 기자  |  5536@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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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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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때면 제품의 이름을 짓게 된다. 이때는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거나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전기압력밥솥인 '쿠쿠'는 밥을 할 때 나는 소리에서 착안됐고,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과 축제를 나열해 이름 지어졌다. 이 같이 새로운 상품의 브랜드명을 고안하거나 새로운 회사나 그룹 등의 명칭을 결정하고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네이밍이라 한다.

해남군도 올해 처음으로 해남에서 생산된 농수특산물과 음식을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를 기획하고 축제의 이름을 '해남미남(味南)축제'로 네이밍했다. '미남'이란 네이밍은 관광발전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 새로운 해남관광 이미지 형성과 젊은 계층을 겨냥한 브랜딩 사업으로 아름다움 '미(美)', 끝 '미(尾)', 맛 '미(味)', 미혹할 '미(迷)'의 한자어 의미가 더해져 해남에 다양한 미남이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는 영어 포미(for me)로도 풀이돼 나를 위한 해남, 내기 즐기는 곳 해남 등의 스토리도 담겼다.

하지만 '미남' 이란 이름이 와닿지 않고 어떤 축제인지를 쉽게 표현해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지역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미스터코리아' 대회가 해남에서 열리는 것이냐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해남미남축제의 '미'자가 한자어인 맛 '미'라는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단어인 '미남'이 사용돼 일부 거부감도 느끼는 것 같다. 반면 이름이 신선하며 한번 인식된 소비자들에게는 쉽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름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의 특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원하는 제품을 구별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전국 대부분의 음식축제가 음식의 이름을 강조한 네이밍을 했다면 '해남미남축제'는 해남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분명한 차별성을 띠고 있다. '난 미남이 아니니까 축제에 가면 안되겠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이즈마케팅' 측면에서는 분명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여 올해 첫 개최코자 하는 축제를 앞두고 프로그램 보다 이름만이 부각되는 것은 해남군이 축제명을 짓는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설명하는 자리가 없었다는 반증도 돼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각종 사업을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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