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2개소 신고·접수 방역 강화
발견하면 접촉 피하고 신고해야

 
 

해남군에서도 닿기만 해도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가 발견돼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해남군보건소는 최근 해남 2개소에서 화상벌레 출몰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지역을 중심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벌레는 국내 자생종으로 주로 산지나 습지, 천변, 논밭, 썩은 식물 등에 서식하고 늦여름 장마 말기즈음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남에서는 A아파트와 우슬체육공원내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신고가 접수됐다.

화상벌레는 물리거나 접촉 시 앞가슴등판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액을 분비해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한 수포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접촉 후 압통과 작열감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벌레를 발견하면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상벌레에 피부가 접촉했거나 물렸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즉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은 후 일반 피부염 연고, 냉습포 등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딱지가 생기고 수일에서 2주 후면 자연 치유되지만 부위가 넓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벌레는 야간에 강한 불빛에 유인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베란다 및 창문 쪽의 등을 끄고, 가로등 및 밝은 불빛아래 장시간 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방충망 관리와 음식물쓰레기의 악취제거 등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벌레가 실내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가정용 모기살충제(에어로졸 분사제제)로 퇴치 가능하며 필요 시 창문틀, 방충망 등에 에어로졸을 분사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군 관계자는 "화상벌레는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생 곤충이다"며 "일반 모기 살충제로도 퇴치가 가능한 만큼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견시 군 보건소(531-3735)로 즉시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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