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 교무(원불교 해남교당)

불교에서는 인과율에 의해서 현재의 삶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인과율은 부처님이 살았던 인도 사회가 갖는 계급사회적 전통을 바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과율 전체를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특별한 교육과 경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각 분야에 특출한 역량을 발휘하는 천재들을 보면 과거의 삶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한 견해는 저의 종교적 신념에 바탕한 의견입니다.

인과율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팥 심은데 팥 나고, 콩 심은데 콩 난다'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나의 노력에 의해서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의 가능성이 바로 미래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이 내일의 과거이니까요.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