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출신 중견작가
두 번째 산문집 출간

 
 

해남 출신 최성배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 '흩어진 생각들'을 출간했다.

최 작가는 지금의 현산면 월송리가 송지면에 속하던 시기인 지난 1952년 월송리에서 출생했다. 송지산정초등학교와 송지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외삼촌인 용진호 시조시인에게 중학생 때부터 글을 배웠다.

이후 목포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으나 글쓰기를 놓지 않았고, 우록 김봉호 선생에게 소설을 배우면서 한듬문학 창립에 참여해 글을 싣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직업군인으로 활동한 최 작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커다란 부채의식에 짓눌렸다. 현장에 직접 투입되진 않았지만 군부대에 몸담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한다.

이를 풀어내기 위한 장이 글쓰기였다. 이호철 작가에게 글을 배우며 작가로서의 정신을 이어오던 최 작가는 지난 1986년 '도시의 불빛'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최종심에 올랐다.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후 소설 계간지 '동촌문학'에 같은 작품을 발표해 등단했다.

등단 이후 소설·장편소설, 산문집, 시집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작품집 18권을 출간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중견 작가다.

이번에 출간한 산문집은 '그 시간을 묻는 말(2008)'에 이어 10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산문집이다. 소설이 되기에는 짤막한 생각 편린들을 모으고 문학적으로 다듬어 '흩어진 생각들'이라는 부제로 묶었다. 이와 함께 이전에 발표한 산문을 모은 '다시 불러온 글들', 최 작가가 인상깊게 읽은 책을 모은 '내게로 왔던 책들'을 함께 엮었다.

최 작가는 "나의 글 모태는 고향이다. 고향을 생각하면 힘도 얻고 때로는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내 고향과 부모님이 없었다면 나와 나의 글은 태어날 수 없었다"며 "소설로 표현할 수 없었던 글들을 산문을 통해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엿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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