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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 배추·김 피해 심각피해복구 위한 지원책 시급
민관군 합심하여 복구 나서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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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4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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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하오리까 침수와 습해 피해를 본 산이면 초송리 배추밭과 파손된 김 양식 시설들이 수거돼 화산면 송평리 해안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아래쪽> 민간사회단체와 해남군 공무원, 해남임충식대대 장병들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관련기사> '태풍에 망연자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돼야' <2019년 10월 11일자 5면>

<관련기사> '태풍 피해복구에 구슬땀 흘리는 주민들' <2019년 10월 11일자 9면>

 

한달새 연이은 3번의 태풍과 잦은 강우로 배추와 김 등 해남의 농수산물이 큰 피해를 입어 내년 농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농어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시작된 장마와 9월 초부터 태풍 링링·타파·미탁이 연이어 불어오면서 강한 바람과 잦은 강우로 농작물의 생육이 원활하지 못했다. 벼는 등숙기에 햇볕을 받지 못하는 날씨가 계속됐고 바람과 비로 쓰러지고 물에 잠겨 백수, 흑수 피해가 나타났다.

배추의 경우 정식기인 9월 잦은 비로 정식이 늦어졌으며 태풍으로 인해 여러 차례 보식을 했음에도 습해피해를 입어 뿌리가 정상적으로 흙에 뻗지 못하고 썩어버려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배추와 쌀 생산자들은 지난 8일 산이면 초송리 인근 배추밭에서 특별재난구역 지정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남지부와 전농 광주전남연맹 등이 농산물 피해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전남 지역에서 생산하는 김장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30%가량을 차지하지만 바람과 강우 피해로 90%가 고사해버리는 피해를 입었으며 마늘도 물 폭탄에 못 이겨 심어놓은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계속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가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민들이 생계 곤란의 극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대책 수립을 호소했다.

김효수 전국배추생산자협회장은 "3번의 태풍이 한 달 사이에 발생하고 잦은 강우로 배추 생육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됐다"며 "멀쩡해 보이는 배추들도 습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어 수도권 김장철에 배추 공급이 어렵고 월동배추도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농사자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농민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버릴 지경이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금리지원과 상환유해, 간척지 임대료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과 2일 해남에 영향을 준 태풍 미탁으로 김양식 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송지면 학가리의 경우 주민들의 김양식 시설 95% 가량이 채묘한 김이 유실되고 시설이 바람에 망가져 김 생산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다. 김양식도 김을 생산해 판매한 후 자재 등의 비용을 정산하고 있어 생산비의 이중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며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피해가 발생해 어민들의 허탈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가리 김창화 어촌계장은 "학가리에는 75호 가량이 김양식을 하고 있는 데 김을 새로 채묘하고 시설도 구입해야해 호당 3~4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이가 많은 몇몇 어르신들은 김양식을 포기했고 남은 주민들도 투자할 돈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바다에 망가친채 떠있는 양식 시설을 철거해야 뭐라도 할 것인데 주민들의 힘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달 20일정도면 햇김이 나오기 시작할 텐데 다시 김을 채묘해 설치하면 언제 수확할 수 있고 잘 자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파손된 김양식 시설은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피해 복구 현장 영상> https://tv.naver.com/v/1034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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