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
13·18일 남리장날에도 진행

▲ 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에서 전통혼례가 진행돼 신랑 신부가 꽃가마 행렬에 나섰다.
▲ 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에서 전통혼례가 진행돼 신랑 신부가 꽃가마 행렬에 나섰다.

2019 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가 지난 8일 남리 오일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장터축제는 제1회 축제로, 남리 오일장에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침체된 시골 오일장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장터축제는 난타 동아리, 황산 샘터 민요, 해남생활음악협회 초청가수 공연과 하모니카 연주 등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또한 주사위 게임, 악기 체험, 옛 교복 사진 체험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전어회무침과 뻥튀기 나눔도 진행됐다.

특히 해남향교에서 주관한 전통혼례가 진행돼 훈훈함을 더했다.

전통혼례에는 송강호·김금숙 씨 부부가 참여했으며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 맞절을 하는 교배례, 합환주를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 등이 진행됐다. 혼례를 마친 후에는 신부를 가마에 태워 퇴장하며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터 속에서 주민들과 어우러져 열린 혼례식이어서인지 곳곳에서 '아따 신부가 이쁘구만', '신랑 얼굴이 확 펴브렀네', '이라고 이쁜디 박수잔 쳐줘야제 뭣들한다냐' 등 신랑 신부를 축하하는 구수한 덕담과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송강호 씨는 "아내와 뒤늦게 인연이 닿아 성당에서 혼배를 올렸었는데 전통혼례에 신랑 신부가 되어보라는 제안이 들어와 참여했다"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참여한 노래자랑이 진행됐다.

황산남리시장 김점환 상인회장은 "재래시장이 너무 침체돼 활기를 주고자 축제를 기획했다. 각 마을 이장님과 자치위원회에서 참여를 독려하고 전날 저녁까지도 마을방송으로 축제를 안내할 정도로 도움을 준 덕분에 많은 분들이 남리장을 찾았다"며 "해남공룡박물관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남리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황산남리전통시장 장터축제는 오는 13일과 18일 남리오일장에서도 열린다. 13일에는 2회차 교복 패션쇼 축제, 18일 3회차 콘서트 7080 축제를 주제로 흥겨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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