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연속된 가을태풍으로 벼 쓰러짐 피해에 이어 지역 농수산업 주력상품인 배추와 김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결실기 계속된 비바람으로 인해 쓰러짐 피해가 발생한 벼는 수확감소가 발생하고 있고 배추는 정식 후 제대로 뿌리 내리기 전 습해로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김 역시 올 첫 수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태풍으로 양식시설이 망가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김생산 어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가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처해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지만 고령화된 농어촌에서는 피해복구에 나설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해남군 공무원들과 군부대, 민간단체에서 파손된 김양식 시설 철거와 함께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분류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나마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다.

가을태풍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범군민 차원에서 일손 지원이 필요하다.

피해가 전국적이고 재해복구비나 재해보험만으로는 손실을 보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에서도 생산기반이 무너진 농어가들에 대한 특단의 피해 복구 대책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발생 빈도나 강도가 날로 커져가고 예측하기도 어려운가운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자연재난이지만 인간의 노력에 의해 피해를 줄일 수 있기에 재난대비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농어민의 시름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함께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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