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11만마리 넘어
해남군 차단방역 총력

▲ 해남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고자 이동통제초소 운영을 시작했다.
▲ 해남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고자 이동통제초소 운영을 시작했다.

주말을 기해 잠잠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2건의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전국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ASF는 지난달 27일 9번째 확진 이후 주말을 지나며 발생하지 않다가 5일만인 지난 2일 파주시에서 2건, 3일 김포와 파주에서 2건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 이후 살처분이 계속되고 있으며 5건이 잇달아 발생한 강화도는 관내모든 돼지 3만8000마리를 살처분했고 지금까지 살처분된 돼지는 11만마리를 넘어섰다.

ASF의 발생이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고 바이러스가 남부지역으로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생존력이 높은 ASF가 이동했을 가능성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충청도에서 ASF가 발생하면 인천, 경기, 강원으로 이어지는 중점 방역 라인이 뚫린 것으로 전국으로 퍼질 위험이 크다.

해남군은 지난달 17일부터 방역대책상황실과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며 차단방역에 매진하고 있다. 농장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전화예찰 및 점검 등을 진행하고 생석회와 소독약품, 야생멧돼지 기패제 등을 공급해 사용토록 했다.

또 축협공동방제단이 매일 소독에 나서며 농가 SMS 발송, 현수막 등으로 차단방역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차단방역을 강화하고자 계곡 법곡과 산이 구성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방역대책상황실과 거점소독시설 등은 ASF 상황 해제까지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활동도 시작됐다. 지난 2017년 이후 2년간 AI가 발생하지 않아 가축전염병 청청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은 ASF와 함께 AI 역시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할 계획으로 철새도래지 및 축산농가 방역 활동, 축산농가 준수사상 이행 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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