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국도 해남군 입구에 해당하는 계곡면 초입에 서있던 공룡뼈 아치조형물이 부식 등 노후화로 사고위험성이 있어 일부시설이 철거 되었다.

군에서는 이 조형물을 보완하여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거후 재시공 할 것인지를 용역실시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남을 알리는 공공조형물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대표하는 지역상징물로 빠른 시간내에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로 해남군을 대표하는 상징이 공룡이며 해남이미지를 공룡뼈에 담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공룡을 통한 관광 마켓팅에서 경남 고성 등 다른 지자체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과거에서 미래까지 역동적인 지역이미지가 무엇인지 심사숙고 해봐야 할 일이다.

같은 13호 국도선의 완도군 초입이나 중간에 설치된 조형물이 훨씬 더 호소력과 전달력이 뛰어나 보이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예산낭비에 지역상징이기보다는 흉물이 되어 있는 타 지역 공공조형물 사례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둘째, 해남군의 관문에 설치되는 조형물이라면 그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잠시 쉬면서 해남관광의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기존에 설치된 작품은 공룡 뼈와 햇살 이미지를 단순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주행중인 차속에서 그 작품을 이해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설치되는 조형물은 주변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여 쉼터 및 관광안내판 등 설치를 검토해 볼필요가 있다. 그 누가 보아도 "아 해남에 왔구나" 할 수 있도록 해남을 상징하는 공공조형물 설치는 심사숙고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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