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낭시에 전국에 입소문 나
해남산 쌀 제분해 빵 제작

▲ 피낭시에 해남고구마빵에 해남고구마에 이어 해남쌀가루가 사용된다.
▲ 피낭시에 해남고구마빵에 해남고구마에 이어 해남쌀가루가 사용된다.
▲ 지난 12일 추석 연휴에 고구마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 지난 12일 추석 연휴에 고구마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해남을 방문하면 반드시 사가야 하는 기념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피낭시에(대표 이현미) 해남고구마빵에 해남산 쌀로 만든 쌀가루도 들어가게 돼 특별함을 주고 있다.

해남고구마빵은 피낭시에 이현미 대표가 지난해 2월 출시한 제품이다. 해남고구마를 오븐에 구워내 앙금을 만들고 쫀득한 찰빵으로 감싼 뒤,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어 해남자색고구마 파우더로 마무리해 영락없는 고구마의 모습을 띠고 있다. 해남지역의 특산품인 고구마를 제대로 활용한데다 여행지에서 특색있는 기념품을 구입하길 원하는 관광객들의 욕구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덕분에 여름 휴가철이나 명절 연휴에는 하루 4000개의 고구마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때에는 8명의 직원들이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해남고구마빵 제작에 매달리고 1인당 2박스(1박스 당 고구마빵 7개) 구매 제한까지 걸고 있지만 금세 동이 날 정도다. 평일에도 해남고구마빵 1400여개, 주말 2500여개를 생산할 정도로 많은 양이 팔리다 보니 덩달아 해남고구마 소비량도 늘어나 농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남의 또다른 대표 농산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쌀이다. 해남에서 생산된 쌀을 쌀가루로 제분해 사용하면 제품의 차별화는 물론 해남의 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전에도 해남쌀을 빵에 접목하려 했지만 쌀가루로 제분하고 있는 곳이 없어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8월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쌀빵 상품화 교육에 참여하면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타 지역 제분공장에 의뢰해 해남쌀가루를 제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곧바로 피낭시에도 해남쌀가루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9월 초부터 찹쌀 대신 해남쌀가루를 사용 중이다.

해남고구마빵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판매하자는 제의도 들어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우수영 울돌목 일원에서 진행되는 명량대첩축제에도 참가해 해남고구마빵을 판매하며 해남농수산물 홍보까지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남고구마빵만의 특색을 갖추고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품질이 좋아야 한다. 해남농수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해 다른 고구마빵과 차별화하고 있고, 브랜드 캐릭터화도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해남고구마빵을 사러 오신 분들이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 친절교육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일이 바빠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오히려 힘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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