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권 재생 사업 신청
국비 확보해 개별사업 추진

전라남도가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산업' 공모를 실시함에 따라 해남군도 '빛, 숲, 놀이로 재생하는 두륜산도립공원' 사업을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해남군은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내년도 공모에서는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코자 주민주도의 자립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대상지 4곳을 선정, 3년간 총 4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은 김영록 도지사가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해왔던 대규모 지역발전사업에 대해 도 자체 지원을 통해 시군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보자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민선 7기 동안 매년 3~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해남군은 두륜산도립공원의 관광시설과 상가가 노후화되고 최근 관광 트랜드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가 매출액도 감소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돼 있어 새로운 관광트랜드를 접목하고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해 두륜산도립공원의 관광 매력도를 높이고자 '빛, 숲, 놀이로 재생하는 두륜산도립공원'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의 기초는 최근 용역을 마쳤던 해남군 관광발전 종합계획 수립, 생태 숲(단풍나무)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빛의 숲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등을 바탕으로 두륜도립공원에 슬라이드 파크, 단풍나무숲, 에코포레스트, 빛폭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주민역량강화를 통해 지역리더와 마을기업을 육성하는 등 주민주도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전남도 공모에 참여했다.

하지만 도내 21개 시군에서 24개 사업이 신청한 가운데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등의 심사 결과 해남군은 선정되지 못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거점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하는 곡성군의 '스테이션-1928', 구례군의 '화엄 4색이 어우러진 블루투어 프로젝트', 장흥군의 '역사향기 숲 테마공원 조성', 블루자원인 무형문화와 굿을 특화해 진도 문화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진도군의 '아리랑 Good(굿)거리 조성' 등 4곳이다.

군 관계자는 "기대했던 결과가 따르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에 신청한 사업들은 별도로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과 협의 후 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재신청토록 하겠다"며 "선정되지 못한 사업이 균형발전특별회계 지방이양사업 대상인 경우에는 해당 사업비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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