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의 할머니가 지난 16일 해남읍 남외리 해남빌 주차장 구석에 길다란 토란대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주준심(88) 할머니가 오일장에서 산 토란대를 함께 다듬어주겠다며 이찬님(95)·김경남(87)·윤경심(87)·박옥자(79) 할머니가 모인 것이다.

남외리 오자매, 할머니들의 우정은 벌써 60년이 넘게 이어져왔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이다. 그녀들의 보물은 함께 한 세월만큼 두툼히 쌓인 '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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