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기(해남읍 고도리)

 
 

달마산 바위 봉에 구름 가다 머무르고
뒤따라 온 바닷바람 손 저어 구름 쫓네
미황사 풍경소리 달마고도 힐링 길 밝히고
먹이 찾던 줄 다람쥐 꼬리 들어 춤추면
스님의 목탁 소리 아랫마을 다다르네
겨우내 눈비 맞고 홀로 핀 동백꽃
노란 입술 내밀어 벌 나비 불러오고
법당에 불경 소리 우리 가슴 울릴 때
달마산 미황사의 밤 깊어만 가네
밤새 내린 찬 이슬에 숲속 알밤 영글고
밤안개 바람 타고 초승달 가리 우니
어느새 목탁 소리 불경과 함께 끝을 맺고
미황사의 앞마당에 새벽 먼저 밝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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