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연천에서 발생한 돼지 열병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발생했던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은 약과라고 생각될 만큼 치사율 100%의 강력한 돼지열병이 확산되면 양돈산업 기반 와해는 물론 국민 식생활에 미치는 후폭풍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미 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면서 1억5000만 마리 이상 돼지가 살처분 됐고,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냉동이나 염장을 해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수 년동안 죽지 않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미 발생한 지역과 영향권의 돼지를 처분하고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만이 긴급한 해결책이다.

돼지열병은 전염성이 강한 악성가축 전염병으로 동유럽이나 러시아와 주변 국가, 아시아 국가들에 이미 확산되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에 돼지열병이 휩쓸었던 스페인이나 포루투갈은 양돈산업 기반이 초토화되어 원상복구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린 사례에서 보듯이 이번 사태가 확산된다면 일과성이 아닌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다.

우리 해남 지역에서도 39농가에서 11만 2000여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어 긴급방역과 함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합심하여 과감한 조치를 통해 확산을 방지해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돼지열병 퇴치를 위한 긴급조치와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 마련과 한반도를 돼지열병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남기위해서는 남북한이 긴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먹이나 돈사 등 돼지사육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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