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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두달… 해남교통, 심한 욕설로 인격모독, 정신과 치료 논란버스기사 회사 측에 사과 요구
노조, 직장 내 괴롭힘 신고키로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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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0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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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교통에서 일하는 한 버스기사가 회사 간부로부터 버스 운행 중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고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남교통에서 6년 째 일을 하고 있는 40대 버스기사인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해남터미널에 정차해 승객을 태우는 과정에서 남자 승객이 오천원 지폐를 요금으로 내려하자 잔돈이 없어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오도록 했다. 또 뒤에 있는 여자 승객이 자신도 표를 끊어야 되냐고 묻자 그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터미널 임대료를 놓고 해남교통과 해남터미널 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해남터미널 측이 승객 감소 여부를 확인한다며 해남교통 이용자들에게 현금이나 교통카드 대신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후 남자 승객은 버스에 올라탔고 여자 승객은 다음 차를 타기로 해 차를 출발했는데 곧바로 대표 이사의 아내인 관리부장 B 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해남신문이 입수한 전화 녹취에는 입에 담지 못할 인격모독성 욕설이 난무했다.

"개 상X의 X끼야, 뭔 지X이여"

"XX고속 소장 말 들으려면 XX고속 기어가서 일해야, 건방진 인간들이 없네"

"개 상X의 인간들이 꼭 미운 것들이 미운 X거리만 하고 있네, X병"

버스 기사는 "다시 차를 돌릴까요(돌려서 손님을 태울까요)"라고 물었고 관리부장은 "그 사람들 안 태웠으면 빨리 가서 태워가지고 와" 하고 다시 큰 소리를 쳤다.

잘잘못을 떠나 운행 중인 버스 기사에게 회사 간부가 인격모독성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고 이미 출발한 버스를 다시 터미널로 돌리도록 하는 등 상식 밖의 지시를 한 것이다. A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뭣 때문에 인격무시를 당해야 하는 지 분통이 터진다"면서 "그 일이 있은 뒤 손이 떨리고 자주 깜짝 놀라며 잠도 못자 정신과 치료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료 과정에서 가슴이 아파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발견해 입원 치료도 받을 예정인데 버스 기사는 지난 6월 버스운행 도중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당시 사고가 났지만 제대로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스 기사는 공식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문제의 간부를 상대로 수사기관에 모욕죄 등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남교통 노조 측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으로 이 간부를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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