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국민연금공단 해남지사 대리)

 
 

최근 몇 년 동안 관객 동원 700만명을 훌쩍 넘긴 영화가 있다. 2015년의 베테랑(1340만명), 2017년에 상영된 신과 함께(죄와 벌, 1441만명)와 1987(720만명)이 그것이다. 이 영화들의 공통 주제는 진실과 정직이다.

특히 영화 1987은 1987년 1월에 경찰조사를 받던 스물 두 살의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경찰처장의 지휘아래 시신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당일 당직검사가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서울대생 한 명이 죽고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대학가의 시위는 나날이 격렬해지고, 급기야 연세대학교 정문 앞 시위에서 연세대생 이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아 피 흘리며 쓰러진지 일주일 만에 산화하고 만다. 두 젊은이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말미암아 그해 전두환 정권의 독재 타도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루어낸 6.10 민주항쟁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 서비스 제공에 한결같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였다.

특히 지난해에 전체 공공기관 평균 점수인 86.16점보다 11.68점이나 높은 97.86점을 얻은 바 있다.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란 국민권익위원회가 2002년부터 해마다 공공기관의 반부패 활동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그동안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계약 이행, 외부 회계감사, 클린카드 사용의 의무화, 전자 수의 계약, 클린신고센터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청렴실천 간부 결의대회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대한 교육 등 모든 직원에게 청렴의식이 몸에 배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사회구성원 전체의 신뢰와 지지를 기본으로 유지되고 운영되는 사회보장제도로서 국민 신뢰 없이는 결코 지속될 수 없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부패방지 장치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국민의 믿음을 얻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나아가 부정부패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인 개선 뿐만 아니라 공단 전체에 청렴한 문화를 조성하고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단으로 거듭 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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