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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심(無心)자황스님(광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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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6  1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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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달은 촛불이요 또 벗이어라, 흰 구름 자리 삼고 병풍 삼았네. 솔바람 소리, 찻물 소리에 맑고 서늘한 기운 일깨우네.

흰 구름 밝은 달 두 벗만을 허락하니, 사람의 찻자리 이보다 더 좋으랴" <초의선사>머릿속이 복잡한 사람들에게는 머리에 에너지가 몰려 압이 생기고 뜨거워진다. 그래서 열뇌(熱惱)라 하지 않았던가?

세상살이가 욕심에 끌려 다니게 되면 발 딛고 사는 현실세계가 괴로움과 번뇌로 가득차게 된다. 그칠줄 모르는 탐욕은 천금을 손에 쥐고도 만족함을 모른다.

그럴 때 조용히 눈을 감고 온몸에 힘을 빼며 무심히 있어야 한다.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이 좋은 계절 차라도 한잔 놓고 무심히 앉아 인생의 열뇌를 식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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