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민자유치 마중물 되도록
2020년 하반기 착공목표 추진 중

지난 1992년 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황폐화된 오시아노관광단지에 리조트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일 오시아노 리조트호텔(가칭) 설계공모를 냈으며 지난 27일에는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오시아노 리조트호텔 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 서남지역의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조성이 완료된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이 되고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직접 투자하는 사업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해 오는 202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시아노 리조트호텔은 관광단지내 관광호텔 1부지 대지면적 4만5949㎡에 객실, 부대시설 등이 포함된 호텔과 야외풀장, 직원기숙사 등이 설계된다. 예정설계비는 18억400만원, 예정공사비는 276억7400만원이다.

관광공사는 오시아노 리조트호텔 조성 기본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전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설계자는 이곳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객실과 부대시설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해안가 언덕에 위치한 부지의 장점을 극대화해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숙박시설을 계획하고 현재 운영 중인 파인비치 골프장의 숙박수요를 일부 흡수하기 위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공개모집으로 진행되는 이번 설계공모 참가등록은 오는 9월 20일까지이며 작품접수는 오는 11월 7일까지다. 입상작은 기술검토와 작품심사 등을 거쳐 선정되며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2등작부터 5등작까지는 4000~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공사 홈페이지 공고·공모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남군은 오시아노 리조트호텔이 건립되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구축을 통해 머무르는 해남 관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오시아노 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한 목포구등대를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목포구등대 관광지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전남도에서는 목포구등대와 오시아노관광단지간 지방도 803호선 미개설 구간 개통을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국도 77호선 화원~압해간 연결도로 개설공사가 올해초 국가균형발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지에 포함돼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시아노관광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1994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일원 507만3425㎡에 마리나, 호텔, 펜션단지, 복합상가, 남도음식빌리지, 휴양촌 등을 건립해 체류형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 88억여원을 들여 동양 최대의 인공해수욕장을 만들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대부분의 모래가 쓸려나가 갯벌이 드러나는 등 현재까지도 정식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골프장 등에만 투자돼 민자시설 분양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간분양을 전제로 2489억원(지방비 271억원, 관광공사 2218억원)을 투입해 172만4000㎡의 부지를 조성(2002년 12월~2008년 8월)했지만 민간참여 저조로 지난 2016년 6월 현재 86필지 중 분양이 골프장부지 1필지 83만5000㎡만 이뤄지고 나머지 숙박·상가시설부지 85필지 89만㎡는 미분양 돼 조성금액 1524억원이 미회수됐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