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군의회 본회의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부지매입안이 구교리 예정부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첫 단추가 꿰어진 시작일 뿐으로 앞으로 직매장 신축과 함께 운영주체 선정과 운영방식 결정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로컬푸드와 상위계획인 지역푸드플랜을 원활히 정착시키고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공공성의 확보와 소농과 마을공동체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사안이기 때문에 공익적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공공이나 민간이 아닌 민관협력의 제3섹터 운영방식이 필요하다.

둘째, 농업생산과 복지, 고용, 돌봄 등이 결합된 다기능적 사회적 농업을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화를 통한 이익창출이 목표인 기존 흐름과는 달리 중소농·고령농에 대한 배려와 함께 농촌지역사회 활성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

셋째, 주민참여를 통한 조직화가 중요한 과제이다. 지금부터라도 공론의 장을 통해 해남군 푸드플랜의 지향점과 이를 실행해 나가기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 학습하고 교육하는 장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생산자·소비자 소모임 활성화민 군민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되는 식생활 교육, 보건, 복지드의 교육과 훈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첫 걸음을 내딛는 제도가 정착되고 성숙기에 접어들기 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 주력산업이 농어업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사업임을 인식하고 느리더라도 함께 같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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