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
아이돌보미 25명 근무

▲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아이돌보미들이 간담회를 갖고 돌봄서비스 주의사항과 변경된 정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아이돌보미들이 간담회를 갖고 돌봄서비스 주의사항과 변경된 정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광선)가 가정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득별 정부지원금 차등지원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만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양육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지역에서는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가구수는 지난 7월까지 모두 66가정, 아이 수는 87명이다.

돌봄서비스는 '아이돌보미'들이 맡고 있다. 현재 25명의 여성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는데, 연령대는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 50대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를 직접 키워봤고, 손주가 있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보니 아이가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지 마음 속 깊이 알고 있기에 자신의 아이를 돌볼 때처럼 온 마음을 다한다.

이들은 안전하게 아이를 돌보는 데에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아이 돌봄 방법과 안전교육 등을 꾸준히 받는다. 또한 보호자마다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가 정한 기준에 따라 아이를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활동하고 받는 수당은 시간당 8400원. 최저시급을 아주 약간 웃도는 정도다. 주15시간 이상 근무하면 주휴수당이 나오고 주말·휴일이나 밤 10시 이후의 야간에는 별도 수당이 나오지만, 이용자와 아이돌보미간 시간대가 맞아야 일할 수 있는 업무 특성상 일이 아예 없을 때도 있어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그 어떤 보물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일이라고 한다. 오랜 기간 돌봤던 아이들은 돌봄서비스가 끝난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갈 정도다.

아이돌보미 정혜자(54) 씨는 "17개월 아이를 돌보다가 일주일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퇴원 후 가정을 방문하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반겨줘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아이가 나를 보고 웃는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받는다"며 "그동안 모두 4명의 아이를 돌봤다. 아이들은 찰나의 순간에 사고가 나기도 하고, 언제 위급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순간의 행복이 피로를 없애준다"고 말했다.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크게 4개 서비스로 나뉜다. 시간제 돌봄서비스, 영아 종일제 돌봄서비스, 질병감염 아동 특별 지원서비스, 기관파견 돌봄서비스 등이다.

시간제 돌봄서비스는 만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아이 보호자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놀이활동, 준비된 급식과 간식 먹이기,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하원, 안전·신변처리, 준비물 보조 등의 활동을 제공한다. 정부지원 시간은 연 720시간 이내이며, 1회 2시간 이상 신청이 원칙이다.

영아 종일제 돌봄서비스는 만 3개월 이상 만 36개월 이하 영아가 대상이며 이유식 먹이기, 젖병 소독, 기저귀 갈기, 목욕 등 영아돌봄과 관련된 종합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질병감염 아동 특별지원 서비스는 만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 중 수족구병 등 법정 전염성 질병이나 감기·눈병 등의 유행성 질병에 감염된 시설 이용 아동을 질병 완치 시까지 가정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 서비스다.

기관에서 단체로 아동을 돌보는 경우 아동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보조 인력을 지원하는 기관파견 돌봄서비스도 있다.

가사지원을 포함하는 종합형 돌봄서비스의 경우 해남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해남지역에서는 대부분 시간제 돌봄서비스를 신청하며, 종일제 돌봄 서비스는 4가구가 신청했다. 주로 맞벌이가정이나 보호자가 아픈 경우가 많다.

시간제 돌봄서비스와 영아 종일제 돌봄서비스 이용요금은 시간당 9650원, 질병 감염 아동 특별 지원 서비스는 시간당 1만1580원이다.

다만 소득기준에 따라 가·나·다·라형으로 구분되며 유형에 따라 정부에서 15~85% 가량 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있어 신청자가 부담해야 할 본인부담금액이 각기 다르다.

신청 방법은 건강보험증을 지참하고 각 읍면사무소에 방문해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신청해야 한다.

1~2일 내에 군 여성보육팀에서 서비스 이용 판정을 내리는데, 이용 가능 판정을 받으면 아이돌봄지원사업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회원가입 후 정회원 승인을 요청한다. 정회원이 되고 나면 홈페이지에서 아이돌보미 방문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용료를 납부하면 된다.

다만 해남지역에서 근무하는 25명의 아이돌보미 중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는 아이돌보미가 있어야만이 매칭해 파견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534-021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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