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친환경농업 매진

 
 

해남읍 내사리에서 모금살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래 대표가 전라남도 유기농명인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농업 현장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친환경농업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 지역 유기농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농업인을 유기농명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현재 벼, 과수, 밭작물, 채소, 특용작물, 축산 등 19명의 유기농명인이 지정돼 활동하고 있으나 해남에는 김 대표가 처음으로 채소 분야 유기농명인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 1986년 원경선 선생 밑에서 친환경농업을 접했다. 군제대 이후 한살림공동체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6년 해남으로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다.

관행농업은 알지 못하고 친환경농업만 배워왔던 터라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매진하 며 어려움속에서도 23년여간 묵묵히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친환경·유기농 재배를 하면서 주변에 있는 재료를 농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펼쳐 지역의 농업인들에게 전파했으며 해남의 친환경 생산자들의 조직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무시래기와 말랭이, 절임배추, 쑥 분말 등 단순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찾아 나서며 유통분야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김 대표는 "해남에 저보다 더 오랫동안 친환경농업에 종사한 선배님들이 계신데 유기농명인으로 지정돼 쑥스럽다"며 "해남으로 귀농해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면서 얻었던 농사기술을 비롯해 귀농생활에서 오는 어려움과 지역과의 융화, 가공과 유통 등 현장 중심의 이야기를 후배 농업인에게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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