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기존부지로 재심의 요청
오는 26일 본회의 심의 결과 주목

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지난 22일 해남군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김종숙)를 3대 2로 통과한 가운데 오는 26일 군의회 본회의 심의·의결만을 앞두고 있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 건립 안건은 군이 올해안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시급성을 강조하며 당초 부결됐던 부지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지난 회기때 부결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이번 회기 때는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해남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했으며 해남군의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295회 임시회에서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군이 재상정한 로컬푸드 직매장 신축부지는 기존과 같은 해남읍 구교리 파크사이드 모델하우스 부지다. 이 부지는 지난 6월 열린 제293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의 찬반 투표결과 부결됐던 곳으로 당시 부결에 동의한 의원들은 이 부지는 직매장 건립에 적절한 곳이 아니다며 8월 임시회가 있으니 이때까지 대체 부지를 찾아 볼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군은 이곳 이외에는 올해 안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마땅한 부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2개월여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군은 로컬푸드직매장 부결사태 이후 대체부지로 12곳을 점검하고 지난 7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결국 지난 22일 열린 군의회 총무위원회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찬성이 과반을 넘겨 가결돼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로 회부됐다. 이날 표결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김종숙 총무위원장이 논란이 많은 사안인 만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본회의로 회부해서는 안된다며 3대 2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군의회 총무위원회의 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제안설명에서 또 다시 찬반 의견이 제기됐었다. 박종부 의원은 지난 회기 때 부결됐던 부지를 다시 상정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꼭 이곳에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타자치단체 사례를 보면 9~10억원 규모로 충분한데 왜 해남은 54억원이나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종숙 위원장은 동료 의원이 제안한 부지에 대해서도 당사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물어보지 않고 집행부에서 추측만으로 검토하는 등 대체부지를 찾는 노력이 미흡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석순 유통지원과장은 부결됐던 부지를 재상정하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해남은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됐고 정부의 추경안에 9억원이 우선 반영된 만큼 연내에 추진돼야 하는 시급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체부지에서 추진할 경우 농식품부의 사업 재평가를 받아야 되는 등 연내 집행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며 푸드클랜 패키지 사업으로 공공급식을 수도권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빨리 첫발을 내딛고 내년부터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는 추진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정 의원은 다른 부지 선정시 농식품부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 검토돼야 한다며 직매장에는 사무실과 교육장 등도 필요한 만큼 건립시 3층 규모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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