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
해남서 대정부 건의문 채택해

▲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들이 모여 고추 가격안정을 위한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다.
▲ 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들이 모여 고추 가격안정을 위한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가 가격변동의 폭이 큰 고추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최저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고추주산단지 전국 1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회는 지난 2004년 출범해 고추산업 발전과 주요시책 건의, 국산 고추 애용 위한 대책, 지자체간 정보공유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명현관 군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달 30일 해남군에 모여 고추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이날 실무협의에서는 고추수급안정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채소가격안정제 확대와 저항성 강한 품종의 개발과 보급,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기자재 지원, 외국산 고추에 대한 관세율 조절과 수입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북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채소가격안정제는 농협과 계약재배한 농업인에게 일정 약정금액을 보전해주면서 면적조절과 출하중지 등을 통해 수급 안정 체계를 구축하는데 효과를 내고 있다.

또 고추 생산을 저하하며 매년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칼라병 등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개발과 보급, 고추 비가림 시설만 해당하는 국비 지원사업을 기타 농기자재까지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건고추에 비해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냉동고추 및 혼합조미료, 소스 등이 고춧가루로 재 가공돼 유통되고 있어 합리적인 관세율을 적용하는 등 수입제한을 통해 국산 고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고추 관세율 인상 및 파프리카 색소 첨가 고추 다대기에 대한 검역강화 등도 논의됐다.

명 군수는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시장개방 확대, 농촌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가뭄·폭염·태풍 등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며 "실무협의회에서 협의된 내용을 모아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위기의 고추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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