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 교무(원불교 해남교당)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 송규종사는 "사회에는 또한 빈부 귀천의 차와 상하 선후의 차와, 유무식의 지우의 차등이 각각 있나니, 이 모든 관계를 통칭하여 강약이라 하나니라. 만일 강약 사이에 도가 없이 압박과 대항으로만 나아간다면 강자와 약자가 다 같이 재화를 입을 것이요, 설 도가 있어서 협조와 진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 사회는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되나니라"하시었습니다.

지금 시점에 마음에 표준을 삼을 수 있는 법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강자라고 해서 늘 강자로 군림할 순 없고 지금 약자라로 해서 언제까지나 핍박 받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 다시 새겨볼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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