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소 5년 이상 사용

해남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처음으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사용하던 농기계 11종 27대를 지역 농민들의 입찰을 통해 매각해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에는 국가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의 공매 정보를 통합, 인터넷을 통해 공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공매포털시스템을 통해 일괄 매각했지만 올해는 해남군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매각에 나선 것.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8월 5일까지 농업기계 불용물품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으며 지난 7일 농업기술센터 교육관에서 개찰이 실시됐다.

이번에 매각이 추진된 농기계는 임대사업소에서 5년 이상 사용돼 노후화로 임대가 부적합한 농용굴삭기, 논두렁조성기, 목초결속기, 퇴비살포기, 탈곡기, 비닐피복기 등 11종 27대다. 여러 농민들의 손을 타며 부속이 고장 난 것도 있지만 고가의 농기계를 비교적 저렴한 기회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다 보니 일부 농기계에 대해서는 농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농기계 입찰에 참여한 농민 A 씨는 "새 농기계를 구입하려면 수백만원이 필요한데 중고이긴 하지만 아직 쓸만한 농기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입찰참가자격에 공고일 이전 주민등록상 해남군에 거주하는 자, 해남군에 농지원부가 있으며 농지원부상 세대주인 농업인 등으로 제한해 해남 농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인이 3대까지 입찰은 가능하지만 낙찰은 1대만 되도록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전에는 온비드에 전체 물량을 한꺼번에 매각하다보니 지역농민들의 참여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불용농기계를 지역 농업인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 물품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처음 해남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업기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매각되지 않은 불용 농기계는 추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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