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부(해남군의원)

 
 

해남군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부지 찬·반 논쟁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여 전국민적 관심사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군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에서 6대5의 투표결과 부결되어 지난달 24일 제294회 군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또 다시 논쟁이 되었습니다.

군민들을 위한 일부 의원들의 열띤 논쟁 자체는 참으로 보기는 좋았으나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군의원으로서 집행부를 변호하는 모습들은 군민들을 실망시켜드린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군의원으로서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심의 및 의결권을 가지고 의회는 군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담보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좋은 입법을 발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한번의 행정의 오류로 크나큰 사업중에 땅끝나라테마촌, 고천암생태공원, 대흥사미로공원, 이레유통 등 잘못된 수많은 사업들이 발생했지만 이에 책임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10억이니 20억이니 콩가루 주무르듯이 너무 쉽게 선심성으로 호주머니에서 내 줄 듯한 모습들은 결코 좋아 보이질 않았습니다.

본 의원은 로컬푸드 직매장 부지 부결건으로 시작된 논쟁이지만 전국 최대의 농업군으로서 해남군 살림의 또 하나의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군민의 위치에서 소신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최고로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기회인 듯 합니다.

본 의원이 대안을 제시하면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은 사과드리고 우리군민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 가슴깊게 새기고 소신을 가지고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자리지킴이나 하는 소아적 발상에서 벗어나 군민 모두의 실과 득을 꼼꼼히 체크하여 군민의 생활향상에 이바지하여 행복을 책임지겠습니다.

전남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약 46군데가 있습니다만 53억이 투자돼 건축한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적게는 임대 매장에서 로컬푸드의 성공을 이룬 순천매장(2018년 6월 준공)이 25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집행부에서도 다른 지자체들의 로컬푸드 직매장도 벤치마킹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자는 것입니다. 소비자보다 생산자가 많은 해남의 로컬푸드는 해남의 실정에 맞는 로컬푸드 매장을 짓고 가능성을 봅시다.

본의원이 제시했었던 경찰서 맞은편 토지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학교급식지원센타의 부지로 국토이용계획법상 1종 주거지역으로써 근린시설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농산물공판으로도 도지사 허가 사항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간 9천억에 달하는 해남군 농수축산물은 홍수출하와 판로부족이 겹쳐 헐값에 팔려나가고 있으며 관내에 충분한 소비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생산 농산물을 다른지역으로 다시 사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몇 단계 유통단계를 거쳐 유통마진을 떠안고 해남으로 오기 때문에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 흉작, 배추값 폭락, 양파·마늘값 폭락에서 판매를 할려고 해도 판매처가 없는 농촌의 유통구조를 보면서 강진·해남·완도·진도와 농산물시장을 아우를 수 있다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곳 만여평의 부지에 농산물의 유통기지 센타를 만들자는 것이 본의원이 제시한 대안입니다.

올바른 일을 위해서는 쓴약도 달게 먹는 정직하고 당당한 의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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