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장은 최초 부지에 그대로
공공급식센터, 대체 거론 부지로

로컬푸드 직매장 부결사태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8월 임시회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땅한 대체 부지가 확실하게 없고 일부 거론된 대체 부지의 경우 논란만 낳고 있는 가운데 반대표를 던졌던 상당수 의원들이 대체 부지를 찾는 시한으로 8월 임시회를 공언한 바 있어 의회 안에서 출구 전략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7일 해남군의회 의장실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로컬푸드 직매장 대체부지 검토와 관련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부결사태 이후 대체 부지로 12군데를 점검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해당 부지들에 대해 문제점과 장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동안 거론됐던 교통혼잡과 진출입로 문제, 접근성 부족, 주차 문제, 비싼 매입 가격, 농협하나로마트 로컬직매장과 중복되는 문제점 등이 발견돼 기존에 제시했던 부지와 차별성이나 확실하게 우위를 차지하는 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은 이에 따라 내심 이번 임시회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구교리 부지(현 파크사이드 모델하우스 자리)를 재상정하고 해남군의회가 이를 가결시켜주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특히 정부 추경에 국비 9억원이 어렵게 반영됐고 무엇보다 기존 부지의 경우 농식품부 적격 심사에서 통과됐는데 이를 부정하고 대체 부지로 바꿀 경우 농식품부 적격 심사에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전라남도에서도 별도로 로컬푸드 직매장과 관련해 예산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8월 안에는 무조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군의회 안에서도 사태 해결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급식센터를 한 곳의 대체 부지에 함께 건립하자는 안에서 벗어나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 부지에 그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가결시켜 주는 대신 의회에서 대체 부지로 거론했던 해남경찰서 앞 맞은편에는 공공급식센터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해남군 입장도 반영하고 군의회 의견도 동시에 반영시켜 사태 해결을 마련했다는 출구전략으로 제격이라는 것인데 아직 내부 논의중이어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군의회가 마냥 반대만 할 수 없고 상당수 의원들이 약속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적절한 출구전략을 모색하며 이번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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