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등 당사자에게 사과 거부
윤리위 회부, 주민소환 거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고 언론사에 인터뷰를 한 독자에게도 같은 이유로 협박성 사과를 요구해 파장을 일으켰던 박종부 군의원이 당사자들에게 사과는 거부한 채 해당 기사를 쓴 취재기자에게도 전화로 막말을 퍼부었다. <본지 7월 26일 자 '박종부 의원 욕설·막말 파문… 군의원 자질 있나' 참조>

박종부 의원은 지난달 26일 취재 기자에게 전화를 해 '서해근 의원에게 복도에서 욕했다고 썼는데 봤습니까?', '사무실에서 했지 복도에서 안했는데 이렇게 써도 되는 겁니까?', '복수 관계자에게 확인했다고 하는데 복수 관계자가 누굽니까?'라며 터무니 없는 항의를 해왔다.

또, 다른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거 봤느냐며 왜 기사에서 다른 의원 얘기까지 하느냐며 따졌다. 사실을 확인하고 쓴 기사에 대해 계속 잘못됐다고 문제를 삼을 거면 반론보도 요구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의 절차를 밟으라는 말에 급기야 '당신 기자 맞아?' 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항의 내용은 결국 사무실에서만 욕을 했는데 왜 복도에서도 했다고 썼고 보지도 않았으면서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왜 기사를 썼으며 복수관계자가 누군지 밝히라는 것과 기사에 다른 의원에게 욕한 것까지 왜 썼냐는 것이다.

해당 기사는 피해를 당한 서해근 의원과 다른 의원, 의사팀 직원들에게 확인해 쓴 것이고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복수 관계자로 명시했으며 다른 동료 의원에게도 막말을 했다는 사실은 해당 의원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이었다.

또 당사자와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박 의원이 상임위원회실 문을 열고 나가면서도 욕설을 퍼부어 그것을 의사팀 직원들이 들은 것으로 확인했다.

군의원으로서 자질시비를 불러일으킨 당사자로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취재기자에게도 막말을 해 스스로 자질시비를 확산시키는 형국이 되었다.

특히 박종부 의원은 군의장이 나서 직접 서해근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인터뷰에 응했다가 역시 막말의 피해자가 된 오영택 정의당 해남군지역위원장에게도 아직까지 사과를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런 일이 반복됐고 언론에 직접 문제가 보도된지 2주일이 됐는데도 의장단이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의장단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의당 해남군 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군민에겐 협박, 동료의원에겐 욕설을 한 박종부 의원을 중징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정의당 지역위원회는 박종부 군의원은 자신이 행한 모든 추태에 대해 해남군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당사자들에게 서면으로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해남군의회도 박종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서 회부해 중징계 하라고 촉구했다. 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민 소환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해근 의원도 계속 사과가 없을 경우 8월 임시회 회기가 시작되는 19일 전에 윤리위원회에 회부에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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