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43개, 개인 146명 참여
군내 192곳에 1690만원 전달

▲ 지난달 29일 자원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업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 지난달 29일 자원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업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군민들의 헌신으로 모인 자원봉사시간이 1690만7500원의 기부금으로 변신해 또다른 사랑을 실천했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자원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업은 해남군에서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2019년 자원봉사시간 환산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3만3815시간을 시간당 500원으로 환산해 모인 총 1690만7500원의 기부금을 군내 복지시설과 어려운 형편의 이웃에게 전달했다. 지난 2017년 419만7000원, 2018년 1265만7000원을 기부한데에 이어 올해도 참여자가 크게 늘었다.

기부금 환산에 참여한 단체로는 해남방범연합회, 해남군의용소방연합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대한적십자사, 행복나눔강사협회, 해남군고독사지킴이단, 해남군미용협회, 소비자교육중앙회 해남지회, 송지고등학교, 군청 실과소별 봉사단 등 43개가 힘을 보탰다. 개인으로 참여한 군민은 모두 146명이다.

송지고등학교 박지은(3년) 학생은 "학교에도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이라는 조건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 저도 어려운 형편의 가정이어서 주변의 도움이 큰 힘으로 다가온다는 걸 안다. 친구들과 함께 봉사한 시간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군내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23개소에 지정 기부됐다.

해남등대원 박자원 원장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강을 이루듯 봉사자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기부금이 됐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귀한 기부금이다. 주신 기부금은 해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아이들의 학원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봉사자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해남군 자원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업은 지난해 행정제도개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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