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종자 나누기 사업

▲ 고천암 간척지에 민족 종자 나누기 사업을 위한 벼 우량종자 증식포가 마련됐다.
▲ 고천암 간척지에 민족 종자 나누기 사업을 위한 벼 우량종자 증식포가 마련됐다.

남북 교류 협력으로 통일을 앞당기고 식량주권, 종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민족종자 나누기 사업이 추진돼 북으로 보낼 우량볍씨를 생산하기 위한 벼가 자라고 있다.

민족종자협력운동본부와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는 지난 24일 고천암 간척지에서 민족 종자 나누기 사업용 벼 우량종자 증식포 현판식과 통일을 염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이번 증식포는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활동가들이 농업분야의 활발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전개해 통일을 앞당기고 식량주권과 종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결성된 민족종자협력운동본부의 핵심 사업으로 조성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조명1호 원원종을 지원받아 육묘과정을 거쳐 0.9ha에 벼를 심었다. 증식포의 종자 생산량은 약 6톤 가량으로 100ha에 뿌려질 수 있는 양이다. 벼는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남측 종자를 단순히 보내는 것이 아닌 북측과의 교류를 통해 북에 있는 종자를 교류하고자 하는 것으로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민족종자협력운동본부 이병연 지역위원은 "종자 나누기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미관계가 해결돼야 한다"며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내년에 해남서 키운 우량종자가 북녘에서 자라기 위해서 내년 2~3월에는 북으로 종자를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 조광영 집행위원장은 "통일트랙터, 민족 종자 나누기 등 다양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남북 관계가 더욱 가까워 질것이다"며 "한반도 최남단에서 평화 통일을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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