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지 주장, 기존부지 적절
군 11개 필지 검토 중 조만간 보고

▲ 해남군의회 임시회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설전이 또 다시 오갔다.
▲ 해남군의회 임시회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설전이 또 다시 오갔다.

해남군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위해 구교리 현 파크사이드 분양사무소 자리를 매입코자 해남군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요청했지만 결국 의원들의 찬반 투표결과 6대5로 부결된 것과 관련 지난 24일 열린 군의회 제294회 임시회 유통지원과 업무보고에서 또 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포문은 박종부 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해남군 푸드플랜 패키지 사업은 농촌형으로, 이는 소비자가 생산자보다 적다는 해남의 여건이 반영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해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타지역으로 유통됐다가 다시 해남으로 들어온 농산물을 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만큼 로컬푸드 직매장과 함께 학교급식지원센터, 농산물 공판장을 묶어 농산물물류센터로 건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현재 해남경찰서 건너편 부지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곳은 1만여평 부지가 있어 직매장과 학교급식지원센터, 공판장이 입지하기 좋다고 생각된다"며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순 유통지원과장은 "경찰서 건너편 부지는 도시계획도로가 필지 가운데로 묶여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부결 이후 11개 필지에 대해 검토 중인 만큼 조만간 의원간담회 등을 통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반면 급식센터는 유기농과 친환경을 취급해야 해 성격이 다르며 유통 차량들의 이동도 많아 한 곳에 건립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종숙 의원은 "부결된 부지는 진입로가 사유지로 진입로가 없다고 봐야 하지만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서로 많이 고민하는 시점에서 대체부지가 안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생산적인 검토가 되길 바라며 군민들의 관심도 많은 만큼 군민들로부터 가능한 부지를 공개적으로 제안받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대체 부지는 현재 법리 검토와 여건이 맞는지 검토 중이지만 행정적 절차도 필요한 만큼 사실상 8월까지 대체 부지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부결된 구교리 부지는 생산자 단체, 공유재산심의위원회 등 의견을 수렴하고 농식품부에서도 현지 조사를 실시해 승인을 얻는 등 이런 과정을 걸쳐 결정된 위치다"며 "구교리 부지가 진입도로가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면과 측면, 후면에 도로가 접해 있고 도시계획도로 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사유지 진입도로에 대해 토지소유자와 접촉한 결과 군에서 사업을 할 경우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박종부 의원이 주장한 부지와 관련해서는 이곳은 1종 주거지역으로 공판장 등 유통·도매시설 건립은 어려워 지구관리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만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종부 의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린생활시설도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담당 과장이 검토 중인 부지에 대해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보고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그동안 제기됐던 찬반 의견이 되풀이 됐으며 직매장 판매에 참여하게 될 농가가 400여명인지 130여명인지, 직매장 운영시 판매비율이 몇%인지 등 의견 전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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