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 18일 출범식
주인의식 갖고 봉사에 매진

▲ 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인 김용숙 씨<왼쪽>와 문유임 씨.
▲ 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인 김용숙 씨<왼쪽>와 문유임 씨.

요즘 일터로 향하는 김용숙(68) 씨와 문유임(62) 씨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해남지역자활센터 부설 재가장기요양기관의 요양보호사로 각각 12년과 7년 째 일을 해왔는데 최근 '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의 어엿한 조합원으로 출자를 통해 자신들의 회사를 직접 만들고 조합원으로 참여해 함께 운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은 모두 40여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창립총회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의 설립 인가 등을 거쳐 수성리에 있는 옛 해남유치원 자리에 사무실을 정식으로 개소하고 지난 18일에는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김용숙 씨는 "아이들도 다 크고 시간이 남아 좋은 일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했는데 이제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니 주인의식이 절로 생긴다"며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유임 씨는 "예전에는 요양보호사가 최하층이 일하는 것처럼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아 제대로 직업도 주위에 밝히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회복지 차원에서 없어서는 안될 직업이 됐고 어르신들을 돌보고 봉사활동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며 "이번 사회적협동조합 탄생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더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탄생은 전남에서 최초이다. 지역자활센터 돌봄사회서비스분야가 없어지고 독립사업체 형식으로 새로 출범한 '함께해요 사회적협동조합'은 바른 돌봄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공헌, 취약계층 고용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앞으로 질높은 돌봄서비스 제공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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