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에 욕설, 막말 추태
반대 의견자에 협박성 사과요구

해남군의회 박종부 의원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고 언론사에 인터뷰를 한 사람에게도 같은 이유로 협박성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거론한 것으로 밝혀져 군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느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종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 유통지원과 업무보고 이후 상임위원회실과 복도 등에서 의견을 제시한 서해근 의원에게 'X도 모르는 XX', 'XX XX' 등 듣기에도 민망한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박 의원이 대체부지를 거론하며 로컬푸드 직매장과 학교급식지원센터, 공판장을 묶어 농산물물류센터로 건립하자는 주장에 대해 서해근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을 하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로컬푸드 직매장 부지와 관련한 사안이 현재 최대 현안으로 자신의 의견을 반박했으면 거기에 따라 정당한 논리로 재반박을 하며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을 하면 될 일을 동료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추태를 부렸다는 것으로 군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해근 의원은 이와 관련해 모든 의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박 의원이 사과할 것 등 재발방지책을 의장에게 주문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 의원이 예전에도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막말과 욕설이 습관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본지 7월 12일 자에 로컬부드 직매장 부지 매입 부결과 관련해 박종부 의원을 비판한 인터뷰를 한 정의당 해남지역위원회 오영택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 광고를 하라' 거나 '법적으로 가보자' 등의 막말을 퍼붓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영택 위원장은 박종부 의원이 본지 7월 5일 자에 도면을 제시하며 부결 사태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한 기고를 하자 인터뷰를 통해 반박 의견을 피력했다.

군의원이 어떤 사안을 놓고 자신의 의견을 독자기고를 통해 밝힐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나 군민도 독자의 입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오영택 위원장은 "정의당 지역위원장이기에 앞서 한사람의 군민으로서 의견을 밝힌 것인데 군의원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전화를 해서 따지고 사과를 하라고 하거나 법적 대응을 들먹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오영택 위원장은 정의당 차원에서 공식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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