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준 시민기자

 
 

부모님이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큰 수술을 받게 되면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고 특히 밤이면 분간을 잘못하고 헛것을 보거나 무서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치매와 비슷해 보이지만 인지기능저하로 인한 섬망이다.

자녀나 가족들은 이런 환자의 상태에 놀라거나 때로는 환자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치매가 아닌가 낙담하기도 한다.

섬망은 인지저하가 수시간, 수일 사이에 갑자기 발생하는 반면 치매는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악화된다.

섬망은 증상 변동이 심하여 갑자기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망상이나 환각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치매는 만성적 증상을 보이고 망상이나 환각 증상은 치매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섬망은 전신마취수술, 신체 내 전해질 불균형, 감염, 다량의 약물 투여나 암과 같이 전신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상황과 관련하여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회복되고 본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치매와 섬망을 잘 구분해 살필 필요가 있고 가급적 신체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수술전후 조치를 잘해 섬망을 예방하는 것이노년 뇌건강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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