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체험

▲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박물관 명예도슨트가 되어 바다생물을 설명하고 있다.
▲ 땅끝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박물관 명예도슨트가 되어 바다생물을 설명하고 있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관장 임양수)에서 '길 위의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문화시민의 가치를 일깨우고 역사와 사람이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신축 건물로 이전해 4개의 전시관에서 1500여종 5만6000여점의 전시물을 선보이며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다와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해 큐레이터·도슨트 등 직업연계 교육을 중점으로 열린다. 바다의 탄생과 역사, 바다 생물의 진화 등 자연사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자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정보를 전달해보는 과정으로, 심도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성인 4회차, 학생 5회차 가량의 중단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송지면 땅끝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10회차에 걸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바다와 바다생물에 대한 지식습득은 물론 태초의 바다 유화로 그리기, 조개들을 활용한 달력 만들기,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 교육 등의 체험을 진행했다.

체험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땅끝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체험 졸업식을 갖고 수료증을 받은 뒤 졸업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한 학생들 앞에서 일일 명예도슨트로 활동했다. 특히 도슨트 교육 첫날에는 다른 사람 앞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쑥쓰러워했던 아이들이 교육을 이수하고 직접 박물관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땅끝지역아동센터 배다혜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도슨트 활동을 통해 얻은 성취와 좌절은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자존감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단체 4곳 가량의 추가 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 신청이나 운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535-211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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