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먹거리축제 용역
용역사 자연음식축제 제안

▲ 해남군 농수산물 먹거리축제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 해남군 농수산물 먹거리축제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해남군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개발해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대표축제로 개발해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 농수산물 먹거리축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1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최근 관광트랜드 중 하나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음식관광도 빼놓을 수 없어 먹거리를 활용한 관광상품화에 나선다는 것. 이번 용역은 1800여만원의 예산으로 광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 중간보고회에는 자문위원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종찬 책임연구원은 외국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음식이 상위권에 포함돼 있으며 맛과 가격, 영양 등을 비롯해 웰빙음식, 로컬푸드, 테이크아웃형 간편식, 음식의 디자인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전국의 수많은 음식축제가 있지만 단품 중심으로는 전국적 유명세를 끌지 못하고 있다"며 "배추, 고구마, 김 등 단순 농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보다 해남 농산물을 식재료로한 음식 축제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역사가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소규모 자가용 관광객이 많으나 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 부족, 접근성 취약, 식재료가 풍부하고 기존에 개발된 음식이 많지만 음식관광활성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점 등을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신규축제와 관련 관광객은 해남이 남쪽 바다에 있어 바다·해양축제(40.3%), 음식(먹거리) 축제와 특산물 축제(29.2%) 등을 언급한 반면 주민들은 91.2%가 고구마 등 음식 및 식재료를 소재로 한 축제와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축제를 희망했다.

용역사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해남의 먹거리 축제로 재미와 역동이 살아 있는 '자연음식축제'를 제안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자연음식은 지역음식과 전통음식, 발표음식, 치유음식, 사찰음식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다양한 해남의 음식과 식재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축제개최시기로는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의 가을철을, 개최장소로는 공룡화석지에 이어 오시아노, 대흥사 등을 꼽았다.

축제 킬러콘텐츠로는 해남 내츄럴 푸드 마스터 쉐프 요리대회, 식재료를 이용한 악기 만들기 및 대규모 공연, 야생에서의 로컬 푸드 구워먹기 체험, 호박굴리기 대회, 식재료 조각 작품 만들기 및 전시를 제시했다. 음식의 컨셉으로는 호박고구마를 이용한 흑임자전, 햄버거, 미니그라탕 등을, 밤 고구마를 이용한 몽블랑, 팬케익 등을 미니밤호박을 활용한 미니핫도그 등을 예시로 들었다.

군은 올해 축제 일정을 고려해 음식개발 등까지 마쳐 8월 전 최종보고회와 시식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명현관 군수는 "해남은 농수산업의 비중이 큰 지역으로 쌀, 배추, 고구마, 김, 전복 등 수많은 농수산물이 생산되지만 어떻게 활용할 지에 지금까지 고민이 부족했다"며 "해남 농수산물의 다양한 홍보 전략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자원화해 활성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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