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획득, 엑셀에도 도전

 
 

결혼이주여성들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획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컴퓨터학원(원장 박유신)에 따르면 학원에서 수강중인 결혼이주여성 8명 가운데 3명이 최근 치러진 ITQ(정보기술자격) 한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고 나머지 5명도 자격증 시험에 도전중이다.

이들은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 이민자 취업지원 컴퓨터교육' 사업을 통해 교육비를 지원받아 두달 동안 교육을 받았는데 차트나 도형 만들기 그리고 수식이나 긴문장 작성 등을 꾸준히 익혀 이번에 한글 자격증 취득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번에 자격증을 딴 이서현(30, 베트남)씨는 "해남으로 시집온지 6년이 지났는데 어느 곳이든 취직을 하려면 컴퓨터를 다루는 게 기본이고 나중에 취직에 필요할 것 같아 자격증 취득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파워포인트와 엑셀도 열심히 배워서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신 원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출신 나라에서 어느 정도 학력이나 실력을 갖췄지만 해남으로 시집와서는 여러 여건상 청소업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획득해서 앞으로 전문분야나 보다 나은 직장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많이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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