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작가 대흥사 전시

▲ 이지연 수묵 작가.
▲ 이지연 수묵 작가.
▲ 이지연 작가가 대흥사에서 기거하며 그려낸 작품이 대흥사 백설당과 침계루에서 전시되고 있다.
▲ 이지연 작가가 대흥사에서 기거하며 그려낸 작품이 대흥사 백설당과 침계루에서 전시되고 있다.

대흥사 곳곳에 녹아든 전통과 자연을 세밀하게 포착해낸 이지연 작가의 '산수유랑-해남 대흥사 겨울부터 가을까지' 전시회가 오는 9월 29일까지 대흥사 백설당과 침계루에서 진행된다.

전라남도 국제 수묵 비엔날레에도 참여한 홍익대 초빙교수 이지연 수묵 작가는 올해 1월부터 대흥사에 기거하며 대흥사 곳곳을 300여점의 화폭에 담았다. 아침에 그날 쓸 화선지를 잘라내어 대흥사를 돌아다녔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큰 화면에 구도를 잡아 넓은 공간을 그려내기도 하고, 혹은 기둥과 전각 등 마음에 드는 부분들을 세밀하게 화폭에 옮기기도 했다. 작품들은 블럭을 조립하듯 엮어 전체의 모습을 표현했다.

당초에는 한 달이면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흥사에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 이 작가의 생각과 작업 방식도 변했고, 대흥사의 4계절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이 작가는 "대흥사는 자연과 전통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현재진행형 공간이다. 고택과 고목 등 손때가 켜켜이 묻어있는 유형의 자산이 새롭게 지어진 건물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며 유지되고 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남은 전남 문화적 기반에 정통성이 있는, 뼈대가 되는 곳이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흥사는 역사적으로도 전남 문화의 중심축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의 작품 활동은 늦가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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