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국제 수묵 워크숍
오프닝 18일 문예회관 2층

▲ 해남 국제 수묵 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이 지난 11일부터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작품 창작에 돌입했다. 수묵화를 그리고 있는 서영수 작가의 모습.
▲ 해남 국제 수묵 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이 지난 11일부터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작품 창작에 돌입했다. 수묵화를 그리고 있는 서영수 작가의 모습.

조선 후기 회화의 신기원을 이룬 공재 윤두서 자취가 남아 있는 해남에서 국제 수묵 워크숍이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작가 전시 오프닝은 18일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해남군은 남종화의 뿌리를 일궈내고 풍속화와 진경산수화를 그려 당시 회화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공재 윤두서를 통해 남도 수묵의 원류를 찾고, 동시에 전통회화인 수묵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해남 국제 수묵 워크숍을 마련했다.

수묵 워크숍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 문화예술사업에 선정돼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2020년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에 개최지로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국제 수묵 워크숍은 국내 작가 20명과 해외 작가 10명 등 모두 3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수묵화 작가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장르를 뛰어 넘는 기법들을 적용하고 전통 회화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참신한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대흥사 등 해남의 문화유산을 직접 답사하고 수묵 작품을 창작해 이를 전시하는 활동을 진행된다. 작품 활동은 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이뤄지는데 군민 누구나 창작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유산 답사는 지난 11일 땅끝마을 전망대와 미황사, 대흥사, 고산윤선도 유적지 내 녹우당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묵 워크숍 전시 오프닝은 작품활동이 진행된 문예회관 2층 전시실에서 오는 18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는 28일까지 이어진다.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대표는 "해남은 수묵의 성지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성지이다. 소치 허련은 초의선사에게 그림을 배웠고, 초의선사는 녹우당에서 화첩을 빌려 가르쳤다. 남도문예의 뿌리는 마땅히 공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해남 국제 수묵 워크숍은 수묵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에는 국보 제240호 '자화상'을 남긴 공재 윤두서와 시에 능했던 고산 윤선도, 초의선사 등 남도 문예의 큰 줄기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어 남도 문예를 다룰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전라남도 국제 수묵 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해남은 개최지에서 소외됐다. 이에 해남 또한 국제 수묵 비엔날레에 중대한 축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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