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중 학생·학부모회 인사 건네
파업불참 종사원들에게 꽃 전달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전국적으로 학교비정규직 파업이 이어진 가운데 해남중학교(교장 이기식)에서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운영위원회가 나서 파업기간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리종사원들에게 꽃과 커피 등을 전달하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해남중학교 두레 학부모회 회원들은 파업 첫날인 지난 3일 급식실을 방문해 이번 파업에 동참을 하지 않은 조리사 1명과 조리원 5명 등 조리종사자 6명에게 아이스커피와 치즈케이크 그리고 장미꽃을 전달했다.

학부모회가 나서게 된 것은 파업 참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급식 차질을 우려해 현장을 지켜준 조리종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서였다.

다음날인 4일에는 학교운영위원장이 급식실을 찾아 수박 3통을 전달했고 5일에는 학생회에서 마스크팩을 전달하며 우연히도 3일동안 교육주체들이 릴레이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레 학부모회 전옥경 회장은 "사전에 협의 등이 없어서 학부모회에서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줄 알았더니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사흘 연속 이른바 선물 전달식이 진행돼 흐뭇한 마음이었다"며 "특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리종사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그 순수한 마음이 정말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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